밤하늘에서 유난히 밝게 빛나는 존재, 바로 달입니다. 우리는 매일 달을 바라볼 수 있지만, 사실 우리가 보는 건 달의 절반뿐이라는 사실, 알고 계셨나요?
그렇다면 달의 반대편, '달의 뒷면'에는 무엇이 있을까요? 왜 우리는 그곳을 볼 수 없을까요? 그리고 혹시, 그곳에 무언가 숨겨진 비밀이 있는 건 아닐까요?
왜 달의 뒷면은 보이지 않을까?
달은 자전과 공전을 합니다. 그런데 특이하게도 자전 주기와 공전 주기가 거의 같습니다. 이를 '조석 고정(Tidal Locking)'이라고 하는데, 이 때문에 달은 항상 한쪽 면만 지구를 향해 보여줍니다.
즉, 달은 매번 같은 얼굴을 우리에게 보여주고, 반대편은 영원히 숨겨진 채 있었던 것이죠. 이 사실은 수천 년 동안 인류의 호기심을 자극해 왔습니다.
달의 뒷면엔 무엇이 있을까?
지구에서 직접 볼 수 없는 달의 뒷면은 오랜 시간 동안 상상과 음모론의 대상이었습니다. 하지만 1959년, 소련의 루나 3호(Luna 3)가 세계 최초로 달의 뒷면 사진을 찍어 보내오면서 그 신비로운 베일이 처음으로 걷히기 시작했습니다.
그리고 놀랍게도, 달의 앞면과 뒷면은 상당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.
- 달의 앞면: 우리가 보는 익숙한 얼굴. 어두운 바다(‘마레’)가 넓게 펼쳐져 있음.
- 달의 뒷면: 바다가 거의 없고, 분화구가 훨씬 많으며, 고지대가 넓음.
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요? 과학자들은 지구 중력의 영향으로 달의 앞면은 더 얇고 평평해졌고, 뒷면은 상대적으로 더 두껍고 울퉁불퉁해졌다고 추측합니다.
달 뒷면의 신비로운 이야기들
달의 뒷면은 수많은 상상과 음모론의 근원지이기도 합니다. 일부에서는 다음과 같은 주장들을 하기도 했습니다:
- 외계인의 기지가 존재한다.
- 미국 정부가 비밀리에 기지를 세웠다.
- 달의 뒷면에서 미확인 물체(UFO)가 포착됐다.
물론 이런 주장들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고 대부분 허구지만, 달의 뒷면이 오랜 시간 동안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해 온 공간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.
중국의 착륙 – 인류 최초의 뒷면 탐사
2019년 1월, 중국의 창어 4호(嫦娥四号)가 달의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했습니다. 이것은 우주 탐사 역사에서 매우 상징적인 사건이었습니다.
창어 4호는 뒷면의 에이트켄 분지(South Pole-Aitken Basin)라는 거대한 충돌구에 착륙해,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.
그 결과, 달 뒷면의 지질학적 구조, 토양 성분, 중성 입자 흐름 등 그동안 알 수 없었던 여러 정보가 수집되었습니다.
그리고 일부 과학자들은 그 지역이 달 기지의 후보지로서 매우 유망하다고 평가하고 있죠.
아직도 신비로운 달의 뒷면
달은 이제 더 이상 미지의 존재가 아닙니다.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, 달의 뒷면은 여전히 우리에게 신비로움을 선사합니다.
과학이 그 베일을 조금씩 걷고 있지만, 그 공간은 앞으로도 우주 탐사의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.
그리고 어쩌면 언젠가, “달의 뒷면에서 본 지구는 어떤 모습일까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