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주에 살 수 있을까? 지금 이 순간에도 몇몇 사람들은 지구 위 400km 상공에서 지구가 떠오르는 광경을 매일 아침 창밖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.
바로 그들이 사는 곳이, 국제우주정거장(ISS, International Space Station)입니다. 지금부터, 우주정거장에서의 삶은 어떤지, 그리고 얼마나 살 수 있는지 함께 알아볼까요?
국제우주정거장이란?
국제우주정거장은 1998년부터 여러 국가가 협력하여 지은 지구 저궤도의 인공 거주 시설입니다. 지구 상공 약 400km를 시속 2만 8천km로 돌고 있으며, 90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씩 돕니다.
그 안에서는 무중력 환경에서 과학 실험을 하거나, 우주의 환경에 인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.
그렇다면,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까?
기술적으로, 우주정거장 자체는 수십 년 동안 운영될 수 있습니다. 하지만 인간이 거기서 ‘살 수 있는 시간’에는 한계가 있습니다.
1. 보통은 6개월 내외
우주비행사들은 통상적으로 약 6개월 정도 우주정거장에 머무릅니다. 그 이후에는 지구로 복귀합니다.
왜냐하면 장기간의 무중력 상태는 뼈 밀도 감소, 근육 약화, 시력 저하 등 여러 가지 생리적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죠.
실제로 ‘우주형 체력 퇴화’는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됩니다. 하루 2시간 이상 운동을 해야 간신히 체력을 유지할 수 있죠.
2. 1년 이상 머무른 사례도 있어요
미국의 우주비행사 스콧 켈리(Scott Kelly)는 2015~2016년 사이에 무려 340일간 ISS에 머물렀습니다. 그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우주정거장에서 산 사람 중 한 명이죠.
하지만 장기 체류 후, 그는 면역 반응, 유전자 발현, 시력 저하 등 여러 가지 신체적 변화를 겪었습니다.
즉, 살아는 있을 수 있지만, 영구 거주하기엔 아직은 무리인 환경입니다.
무엇이 문제일까? – 우주에서의 생존 조건
- 산소: 우주정거장은 내부에서 산소를 생산하고 재활용합니다. 하지만 장기간 사용에는 한계가 있어요.
- 식량: 식량은 주기적으로 지구에서 배송됩니다. 자급자족은 불가능하죠.
- 운동: 근육과 뼈 손실을 막기 위해 매일 몇 시간씩 운동해야 합니다.
- 정신건강: 좁은 공간, 단조로운 생활, 외로움은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어요.
- 방사선: 지구 대기권 밖이라 우주방사선에 더 많이 노출됩니다.
이 모든 요소를 관리해야만, 우주정거장에서 ‘산다’는 것이 가능해집니다.
그럼, 미래에는 가능할까?
물론입니다. 우주기술은 날로 발전하고 있고, 민간 기업들도 우주 호텔, 달 기지, 화성 이주 등 우주에서의 장기 거주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연구 중입니다.
예를 들어, 스페이스X는 화성 이주 계획을 추진 중이며, NASA는 달 표면에 장기 기지를 구축하려는 ‘아르테미스 계획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.
이러한 기술이 성숙하면, 언젠가 우주정거장에서 몇 년 이상 거주하거나, 심지어 정착할 수도 있을지도 모릅니다.
🏠 마무리하며 – 우주정거장은 ‘집’이 될 수 있을까?
현재로선 우주정거장은 연구와 탐험의 기지일 뿐, 영구적인 거주지로 삼기에는 많은 한계가 있습니다.
하지만 우주비행사들의 도전과 과학의 발전 덕분에 우리는 그 가능성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습니다.
“언젠가 아이들이 우주정거장에서 학교를 다니는 날도 올 수 있을까요?”
그 답은, 어쩌면 오늘 지구에서 우주를 상상하는 우리 모두의 손에 달려 있을지도 모릅니다.